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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eSIM 사용 가능! USIM의 단점들을 보완하는 eSIM의 특징, 그리고 가입방법전자기기 2022. 9. 8. 22:44
애플은 오늘(9/8) 새벽에 진행된 아이폰 14 출시 행사를 통해, 모든 미국형 아이폰 14 모델들이 SIM 트레이 없이 출시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애플이 이러한 과감한 움직임을 선보일 정도로, eSIM은 USIM보다 간편하고 실용적이고, 전세계적으로 활발히 사용되고 있는 기술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세계가 eSIM으로 전환하는 추세를 따라가고자, 지난 9월 1일에 사용자들의 비대면 개통 편의, 알뜰폰 서비스 활성화, 그리고 일상용/업무용 & 국내용/해외용 용도 분리를 위해 스마트폰 eSIM 도입방안을 내놨습니다. 오늘은 기존 USIM과 eSIM의 차이점/장단점에 대해 알아보면서, 가입하실 때 참고가 되실만한 정보를 안내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USIM의 작동원리]
SIM 카드 (출처: Pixabay) USIM(Universal Subscriber Identity Module)은 사용자 정보가 들어있는 물리적인 칩을 직접 전자기기에 삽입하여, 이동통신사의 여러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게끔 해주는 방식입니다. USIM을 통한 휴대전화 개통 방식은 기존 피쳐폰 시대 땐 널리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아이폰을 비롯한 여러 스마트폰들이 나오며, 3G/LTE 서비스가 세계에 나오면서 널리 사용된 형태의 개통 방식이며, 시간의 흐름에 따라 칩이 작아지며 Micro SIM, Nano SIM으로 변형되어가며 진화하기도 했습니다. USIM은 물리적으로 칩을 삽입해야만 서비스를 사용이 가능했기 때문에, 사용자들은 무조건 각 통신사 대리점을 직접 방문하거나, 택배로 SIM 카드가 도착하기만을 기다려야만 전자기기가 개통된다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이것을 포함한 여러 단점들을 보완하고자 새롭게 나타난 게 바로 eSIM입니다.
[eSim의 작동원리 및 장단점]
eSIM(Embedded Subscriber Identity Module)은 휴대폰마다 내재되어 존재하는 IMEI(International Mobile Equipment Identity, 국제 휴대전화 식별번호)를 활용하여 SIM 카드를 만들어내는 형식입니다. IMEI라는 개념을 처음 들어보신 분들에겐 이런 개념이 다소 혼란스러울 수 있는데, '휴대폰의 IMEI를 통해 서비스를 활성화시키는 개념'을 '주민등록번호를 통해 주민등록증을 발급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됩니다. 이동통신사의 서비스를 활용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건 사용자 정보가 식별되는 거였는데, 전자기기의 고유값인 IMEI가 있다면 사용자 정보를 구분할 수 있기 때문에 이처럼 새로운 서비스 방식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eSIM은 아이폰 Xs(2018) 시리즈 이후 모든 애플 기기들, 그리고 국내에서 정식 발매되는 갤럭시 폴드 4 & 플립 4 시리즈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eSIM의 장단점을 비교해보고, 실용성을 한 번 파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장점]
1. 첫 장점은 USIM과 eSIM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고, 본인인증이 가능하다는 점, 그리고 이를 통해 개인 정보 공개 범위를 설정할 수 있는 점입니다.
출처: Pixabay 요즘은 생활 속 여러 곳에 자신의 전화번호를 공유해야 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하지만 간혹 개인번호를 상대방에게 섣불리 공개하기가 꺼려질 때가 종종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런 경우에 eSIM을 사용하면 삶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차량 앞 대시보드에 공개되는 전화번호를 메인 전화번호가 아닌 두 번째(sub) 전화번호로 공개할 수 있고, 두 번째(sub) 전화번호로 비즈니스용 카카오톡을 개설하여 개인용, 업무용 카카오톡을 구분 지을 수 있습니다.
2. 물리적인 칩을 휴대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용이합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eSIM은 USIM과 달리 전자기기 내에 존재하는 고유 식별번호로 사용자 정보를 불러오기 때문에, 별도의 칩이 없어도 이동통신사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칩이 애초에 필요 없기 때문에, 따로 칩을 챙기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점은 해외여행할 때 특히나 실용적일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해외에 오랜 기간 동안 체류하는 경우, 해당 국가의 통신사를 통해 단기 요금제를 사용하는 게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 해당 국가에 도착한 후 휴대전화에서 한국 USIM을 빼고 해외 USIM으로 교체한 뒤에, 한국으로 돌아갈 때까지 잘 보관했다가 귀국 시 다시 그 USIM칩을 꺼내서 교체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eSIM을 활용한다면 이 혼란스럽고, 조그마한 칩을 신경 써야만 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없앨 수 있습니다.
3. 마지막으로, 비대면/원격으로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코로나 19의 확산 이후로 병원 진단도 비대면으로 하는 시국에, 대리점에 직접 방문해 서비스 신청을 하는 것은 다소 구시대적으로 다가옵니다.
원격 진료상담이 가능한 굿닥 (출처: 굿닥) 이와 반대로, eSIM은 직접 대리점에 내점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더더욱 편하고, 현대식으로 여겨집니다. 사실 이러한 점 역시 해외여행을 할 때 특히 빛을 발합니다. 물론 요즘은 로밍 서비스가 굉장히 잘 되어있지만, 앞서 언급한 해외 체류 기간이 긴 경우엔 해외 통신사 서비스를 직접 신청해야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경우에, 굳이 해당 국가 대리점에 방문할 필요 없이 원격으로 서비스를 신청하면 소중한 여행기간 동안 시간과 돈을 절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단점]
1. eSIM/USIM 라인을 통해 동시 전화를 할 수가 없다는 단점이 존재합니다. 전화번호가 하나밖에 없는 경우엔 통화 중에도 전화 알림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eSIM과 USIM을 동시에 사용하는 경우엔, 둘 중 한 라인으로 전화를 할 시 다른 한 라인의 신호가 완전히 없어져 버립니다. 물론 통화 중 같은 라인으로 들어오는 전화 알림은 들어오겠지만, 통화 중 다른 라인으로 중요한 전화가 올 경우엔, 그 중요한 전화를 놓쳐버리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다소 찝찝할 수 있습니다.
2. 간편한 데이터 이전이 불가능한 점도 생각해봐야 할 점입니다. eSIM 요금제를 단독으로 사용하는 분들은 USIM 칩 하나만 이동해 데이터를 편리하게 이동시킬 수 없습니다. 다시 말해, USIM 칩을 사용한다면, USIM 칩 하나만 이동시켜 데이터를 다른 기기로 빠르게 불러올 수 있지만, eSIM만 사용할 경우엔 그러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이폰을 사용하던 유저가 통화 녹음을 꼭 해야 하는 경우엔, USIM 칩을 안드로이드 기반 디바이스로 옮긴 뒤 전화를 하면 통화 녹음이 가능했지만, eSIM만 사용하게 될 시엔 이렇게 자유롭게 데이터를 이전시키지 못할 것입니다.
물론 위에 언급한 두 개의 단점에 해당되는 경우를 마주하는 일이 굉장히 적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저 같은 경우엔 굉장히 중요한 전화를 받을 일도 적고, 통화 녹음이 꼭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eSIM을 애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
[가입 방법 및 요금제]
eSIM 서비스를 사용하고 싶으시다면, 우선 eSIM 서비스를 신청한 뒤 QR코드를 받으셔야 합니다.
eSIM 서비스 신청은 검색 엔진에 'eSIM 가입 통신사'라고 입력하시면 사용하시는 통신사에 맞춰 자세한 안내를 받으실 수 있을 겁니다.
저 같은 경우엔 SKT를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eSIM 가입 SKT'라고 입력해봤습니다 (https://shop.tworld.co.kr/dsds/esim-main).
출처: tworld Step 4까진 Tworld 사이트에서 eSIM 가입 신청을 하는 과정이고, Step 5부턴 모바일 기기로 진행하는 단계들입니다.
아이폰일 경우엔, Step 5 이후 설정 > 셀룰러 > 셀룰러 요금제 추가로 들어가셔서 이동통신사의 QR 코드를 인식하시고, 안내대로 개통 과정을 마무리하시면 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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